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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일본어 궁금증 3 - 「か」와 「が」, 「た」와 「だ」, 「ぱ」와 「ば」의 발음상 구별을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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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일본어 교사에게 자주하는 100개의 질문

질문 3  「か」와 「が」, 「た」와 「だ」, 「ぱ」와 「ば」의 발음상 구별을 알려 주세요.

 

이 질문은 아시아계 사람에게 일본어를 배운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은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일본어 화자에게 있어서는 명백하고 틀림없는 이 차이가 어째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알아듣기 어려운 큰 문제인 것일까요.

 

이 문제를 고민하려면 소리를 생리적 또는 물리적 현상으로서 보고 객관적으로 분석/기술하려고 하는 음성학적 입장과, 그 소리를 어느 특정한 언어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하는 견해로 재편해서 고친다고 하는 음운론적 입장, 양쪽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지식'은 누군가가 낸 구체적인 소리를 한쪽에서는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알아 듣고 그 성질을 말할 수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그 소리가 해당 언어(여기에서는 일본어) 안에서 어떻게 분류되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식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능력을 완전히 체득하는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는 우선 대략적인 경향과 대책 그리고 몇 가지 구체적인 연습 방법을 기술하는 것에 그칩니다.

 

우선 질문인 「か」 「が」, 「た」 「だ」, 「ぱ」 「ば」의 차이는 대체 무엇일까요. 청음, 탁음의 차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래서는 「ぱ」 「ば」의 설명을 할 수 없습니다. 성대가 진동하면서 만들어지는 소리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의한 유성[각주:1], 무성[각주:2]의 차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 이외에는 소리가 만들어지는 위치도, 만들어지는 방법도 완전히 같은 것이 페어로 되어 있습니다. 소리가 만들어지는 방법(조음법)은 모두 2개의 음성 기관이 접촉, 폐쇄되고 그 폐쇄가 풀어짐과 동시에 그때까지 그 부분에 멈춰있던 숨이 힘차게 밖으로 튀어나온다(파열)고 하는 방법입니다.

 

일본어 또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많은 언어에서는 숨의 많고 적음이나 유무는 말의 의미를 전하는 수단으로서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들은 「パン」의 「パ」와 「ジャムパン」의 「パ」에 숨의 강함의 차이가 있다고는 평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영어 화자도 'pin'의 'p'와 'spin'의 'p'는 같은 소리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어, 한국어 등과 같이 숨의 유무를 의미 식별의 중요한 수단으로 하는 언어도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유성, 무성의 구별이 있는데다 그것이 강약으로 세분화되어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닌, 예를들어 중국어(베이징어)와 같이 유성, 무성의 구별은 전혀 이용하고 있지 않는다고 한다면 기준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식별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집니다. 그간의 사정을 그림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1) 일본인의 귀에는

  무성 유성
 (유기[각주:3])  A(어두)
B(어두)
 ○
 (무기[각주:4])  C(어중, 어미)
D(어중, 어미)

 

무성 ● }의 차이만이 들린다
유성 ○

단, 실제로는 어두에서는 유기음, 어중/어미에서는 무기음이라는 발음 경향이 있다.

 

 

(2) 중국인의 귀에는

   (무성)  (유성)
유기   A(어두)
B(어두)
무기 C(어중, 어미)
D(어중, 어미)

 

유기 ★  }의 차이만이 들린다
무기 ○

단, 실제 일본어에는 유성, 무성의 차이가 있다.

 

 

(3) 실제 소리

   무성 유성
유기  A(어두)

B(어두)

무기 C(어중, 어미)
D(어중, 어미)

 

 

(4) 중국인의 귀(2)와 실제 소리(3)과의 비교

   (2) (3)   
 A  ★ ★   일절 문제 없음
 B  ★  유성음을 무성음으로 듣는 경향이 있음 
 C  ●  무성음을 유성음으로 듣는 경향이 있음 
 D  일절 문제 없음

 

 

중점적으로 지적할만한 것은 B와 C, 즉 어두의 유성음과 어중/어미의 무성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이들을 알아듣기 어려운 점은 학생 자신이 잘 알고 있고 오히려 너무 신경질적이게 되어 D의 어중, 어미의 유성음을 일본인의 귀에는 무성음으로 들리는 것 같은 유기음으로 발음하거나 하는 케이스도 있고, 전체적으로 혼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한마디로 중국어라고 해도 각종 방언은 각기 다른 음성적 특색을 갖고 있으며, 한국인, 태국인도 같은 고민을 갖고있다고는 해도 문제의 양상은 조금씩 다릅니다. 물론 개인차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는 '이렇게 하면 된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묘안은 없습니다. 이러한 것을 근거로 삼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더듬어 찾는 것밖에 할 수 없습니다만 아래는 그러한 상태에서 고안된 연습 방법입니다.

 

우선 하나는 성인 학습자라면, 위 그림의 ABCD의 4영역에 관해 설명을 해서 의식화 시키는 것입니다. 일본인이든 중국인, 한국인이든 평소 이러한 것을 의식하고 있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외국어 학습의 기본 중 하나는 그 목표 외국어와 모국어와의 객관적인 대비와 인식에 있는 것이니 오히려 시도해 보도록 하지요. 4개의 영역을 그린 뒤에 각각의 영영에 속한 전형적인 소리를 의식적으로 듣고 나눠 발음하는 연습입니다. 여기에는 교사가 각 영역의 소리를 나눠 발음할 수 있어야 하고 학습자의 소리를 어느 영역의 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이 전제가되기 때문에 적어도 이 4종의 차이만은 우선 교사가 연습하고 확인해 두세요.

 

각각의 틀에 딱 맞는 소리를 하나만 포함하는 단어를 몇가지 준비를 해서 주의깊게 연습을 시작합니다. 2, 3개의 예를 들어봅시다.

 

A. さ    B. っこう

C. あ    D. こうとうっこう

 

A. い    B.

C. い    D. とう

 

A. イ        B.

C. スイ     D. か

 

다음으로, 하나의 단어에 같은 음을 2개 포함하는 말을 준비해서 연습합니다. 그 때 일본인의 발음에서는 숨의 세기가 변하는(처음은 강하게 다음은 약하게 또는 없게) 것입니다만, 그것은 무시하도록 연습합니다. 「ン」 「ン」 「ン」 등과 같이 2개씩 들어간 「ピ」 「ト」 「コ」 또는 「コトコト」 「トコトコ」와 같이 각각에 들어가는 「コ」 「ト」 등을 숨의 세기에 정신이 팔리지 않도록 지도합니다. 그 다음 다음과 같은 연습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각주:5]       

         が

 

だ       

        だ

 

ば       

        ば

 

여기까지는 듣기를 중심으로 한 연습입니다만, 발음 쪽은 이 연습만으로는 꽤 어려울 것입니다. 목젖에 손가락을 대거나 귀를 막고 유성, 무성의 구별을 읽어내는 방법도 유성의 모음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본어 음절에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학습자가 발음하기 편한 환경에서 발음하게 하고 그 실제 느낌과 기억을 이용하는 방법을 고려해봅시다.

 

어두의 유성음은 우선 발음하기 쉬운 어중, 어미에서 발음하고 그것을 그대로 어두에 이행시키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그 예입니다. 

 

あば        あば        あばば        あばばば        

いび        いび        いびび        いびびび       

 

또 어중, 어미의 무성음에 대해서는 반대로 어두에서 시작해 그 여운을 이용해 어중, 어미에서도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해 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ぱ        ぱ        ぱい        ぱい        せん

ぷ        ぷ        ぷら        ぷら        てん

 

마찬가지로 「た」 「だ」행, 「か」  「が」행에 대해서도 연습하고 단어 레벨이 끝났다면 다음에는 문장 레벨로 진행하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구분해 듣고 구분해 말할 수 있도록 연습을 확장해 주세요.

 

 

※ 직접 번역한 내용이므로 의역과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2018/06/05 - [일본어] - 일본어 궁금증 2 - 「ビル」 「ビール」、「ゆめ」 「ゆうめい」、「しゅじん」 「しゅうじん」 등 발음상의 구별을 알려주세요.

2017/09/15 - [일본어] - 일본어 まで와 までに의 차이

 

 

by ichizu

  1. 1. 언어를 발음할 때 성대의 떨림.성대의 딸럼으로 나는 소리를 유성음이라 한다. [본문으로]
  2. 2. 언어를 발음할 때 성대가 떨리지 않음. 성대를 진동시키지 않고 내는 소리를 무성음이라 한다. [본문으로]
  3. 3. 숨이 거세개 나옴. 유기음은 그 거센소리를 말함. (파열음) [본문으로]
  4. 4. 소리를 낼 때 기를 수반하지 않음. 기를 수반하지 않고 조음되는 소리를 무기음이라고 함. [본문으로]
  5. 5. 어중, 어미의 ガ행음은 비음화되면 다른 타입의 연습이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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