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초대장 나눔으로 알게 된 이상한 점

2018/06/05 - [끄적끄적] - [마감] 티스토리 초대장 나눔합니다!

작년 9월에 처음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고 가끔씩 글을 올리다가 최근에 이르러 어떻게 쓰면 좋을지 감을 잡은 뒤로는 빈번하게 글을 올렸더니 저에게도 초대장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배포를 마쳐서 지금은 0장입니다만, 처음 이것을 확인했을 때에는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저도 초대장 신청 코너를 통해 티스토리에 가입을 할 수 있었지만 제가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기한이 있는 초대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초대장 배포 알림을 몇 번 받았지만 저에게는 배포할 수 있는 초대장이 없었기에 이후에는 알림이 와도 별로 신경도 안 썼거든요. 인기가 높고 활동이 많은 블로거만 초대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뒤늦게 이번 5월 초대장을 확인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초대장 나눔 글을 작성해 봤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쓰지? 과연 신청자가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굉장히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참고해서 이메일 주소와 어떤 주제의 블로그를 만들고 싶은지를 적어서 비밀 댓글로 남겨주기를 요청했습니다.

신기했던 건 글 발행 버튼을 누르자마자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티스토리의 초대장 받기 경로가 인기가 있는 메뉴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발행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댓글이 달렸다는 알람이 온 것인지는 살짝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그 후로 순식간에 많은 댓글이 달리더라고요. 사연도 제작각이고 진심이 담긴 듯한 글도 많았습니다.

스패머들이 초대장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티스토리 안내에도 내용이 있어서 댓글의 IP도 확인하고, 진지하게 블로그 개설을 생각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려고 노력하면서 댓글을 읽었습니다. 초대장을 드려야겠다고 생각이 든 분들이 계셔서 바로 이메일 입력 후 [초대장 발송하기] 버튼을 눌렀는데! '수신이 불가능한 메일 주소'라고 뜨면서 초대장 발송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사람의 메일 주소를 넣고 발송하기를 눌렀는데 역시나 같은 메시지가 뜨면서 발송 불가. 몇 번을 시도해도 같은 안내가 나왔는데, 모두 다음 메일 주소였다는 공통점 외에는 달리 이상한 점이 없었습니다. 다음 메일 주소이지만 제대로 발송되는 분들도 있었고요.

궁금해서 이런 현상에 대해 검색을 해봤는데 원인을 알아낼 수는 없었습니다. 비슷한 현상을 겪은 분들이 달아둔 댓글을 봤는데, 초대장 배포자가 신청자에게 메일 수신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지만 초대장 신청자는 추가 댓글을 달거나 하는 액션을 취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도 댓글을 달아줄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글에 수신 불가능한 메일 주소를 적은 분들은 통보 없이 거르겠다는 글을 적고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수신 불가능한 메일 주소를 적으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글을 올리자마자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던 것도 조금 이상했고, 블로그를 꼭 만들고 싶다는 간절한 글에 수신 불가능한 메일 주소를 넣는 것은 오타를 감안하더라도 사례가 너무 많아서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좋은 마음에 초대장 배포를 시작했는데 이런 댓글이 수두룩하게 달리는 건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니까요. 나름 추측을 해봤는데요.

1. 대장 배포 글이 달리면 알아서 구구절절하게 댓글을 달아 주는 어떤 로봇이 있다.

2. 티스토리가 다음에서 하는 것이라서 다음 메일을 적었는데 그 메일을 안 쓴지 너무 오래되어 휴면계정이 된 상태이다.(이 경우 메일 수신이 안되는지 여부는 모르겠네요)

3. 초대장을 받고 싶어서 글을 썼는데 메일 주소에 오타가 났다. 

4.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에 알 수 없는 문제가 있다.(이건 아닐 듯한...)

전부 제 추측입니다. 하핫~

뭐가 됐든 이런 스팸 같은 초대장 신청글을 쓰시는 분들 말고 진짜 블로그 운영에 관심이 있고 필요한 분들만 초대장 신청을 하면 좋겠습니다.

by ichiz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