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38)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비스 기획이 뭔가요? IT 회사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오랫동안 일했건만, '서비스 기획이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선뜻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일이 전부 서비스 기획이 아니었던 건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혼란스러워졌다. 생각해보면 '서비스 기획자'라는 일에 대해 생각하거나 알아보려 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저 회사에서 나에게 준 '역할'에 책임을 다하며 충실하게 일을 했고 그뿐이었다. 그래서 내가 했던 일이 서비스 기획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나에게 질문을 했던 이는 내가 서비스 기획에 대한 경험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질문을 했던 것이라 당황스러워서 답변도 제대로 못했다. 그리고 '대체 서비스 기획이 뭔데?!'하는 의문이 생겼다. 회사를 그만둔 이제서야.... '서비.. 사랑받았던 공작부인 - 고유미 제목: 사랑받았던 공작부인저자: 고유미출판: 루시노블 소재는 독특하지만 왠지 모르게 엉성한 로맨스 판타지 소설 최근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읽어야 하는 계기가 있었다. 과거에도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소설을 읽어봤고 카카오 페이지에서 '기다리면 무료' 코너를 통해 읽고 있는 작품이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새로 읽고 싶어서 리디북스에서 구입을 했다. 구입을 결심한 건 로맨스 판타지 치고는 1권짜리 작품이라 빨리 읽을 수 있겠다 싶었고, 적당히 높은 별점(700여 명의 평가가 4점)과 구매자의 최신 리뷰가 대체로 무난했기 때문이다. 리디북스에서 제공하는 키워드나 줄거리는 건성으로 보고 바로 결제를 했는데 읽자마자 가장 먼저 했던 생각은 "엇, 회귀물이었네!"였다. 책 소개 화면과 리뷰를 다시 보니 '회귀'에 대.. 한포진 재발하는 건가... 지난 2월에 지겨웠던 한포진이 끝나가는 것 같다는 글을 쓰고 2달 조금 넘은 시점이 되었다. 며칠 전, 그러니까 지난 목요일에 구두를 신고 걷고 있는데 왼쪽 엄지 발가락이 간질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 밖에서 볼일이 있었기에 꾹 참고 걸어다녔다. 집에 와보니 다행히 수포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확실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한포진 초기에 발톱 주변 피부가 불그스름하게 바뀌고 간지럽다가 방치했더니 불긋불긋한 수포가 생겼던 것 같다. 그래서 혹시 모르니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두고 그냥 뒀는데, 다음날, 어제 저녁에 자려고 누웠는데 또 다시 간질거리기 시작했다. 피부도 전날보다 더 붉은색이었다. 서둘러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랐는데, 또 한포진이 재발하나 싶은 마음에 오른손 손바닥도 간지러운 느낌.. 렌딧 이벤트와 상관 없이 쓰는, 5월 렌딧 투자 인증 지난 1월에 처음으로 렌딧 투자 인증이라는 것을 했었는데, 저는 여전히 -소액이지만- 렌딧을 하고 있고 계속 기록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또 작성을 해봅니다. 금액이 소액이라 렌딧에서 매월 진행되는 투자 인증 이벤트에는 참여할 수가 없더라고요. 참고로 렌딧의 투자 인증 이벤트는 직전월에 10만 원 이상 투자한 경우에만 참여가 가능합니다. 큰 금액으로 굴리시는 분들이 꽤 계신 듯 한데, 그에 비하면 저의 포트폴리오는 참으로 약소합니다. 하핫^^;;사람들이 렌딧 투자 인증 이벤트에 참여하는 이유는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인증 글을 올리기만 해도 5,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증 글을 잘 써서 뽑히면 더 많은 금액을 포인트로 받을 수도 있지요.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포인트는 현금처.. 인생=코스프레? 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코스프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인생의 깨달음 같은 것이 느껴졌달까?내용은 다음과 같다. 관공서 임시 직원인 치하야가 코스프레 마니아임을 알게 된 야마가미가 치하야에게 공무원으로 일을 하면 화려한 복장을 하지 못하니 아쉽지 않냐고 물어보니 공무원도 코스프레의 일환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애니메이션 속 대사인데다가 한편으로 만화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않나?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일이나 인간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나는 지금 ooo의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덜 힘들게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일이고, 한편으로 진짜 내가 아닌 연기로 만들어진 나라고 생각해서 마음이 조금 찜찜하게 될.. 그와 그녀의 90일 - 김랑 / 허니허니 웨딩 - 노승아 제목: 그와 그녀의 90일저자: 김랑출판: 가하출판 3년의 계약 결혼을 하고 떨어져 지낸 부부가 계약 종료 몇 달을 남기고 사랑에 빠지는 일이 가능한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다. 결혼 후 한달만에 사업상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에 가끔 들어올 때에도 부부의 집에서 보내지 않은 남편 정진혁이 계약 종료 90일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각자 대기업의 자제로 필요에 의해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여자 주인공(김소은)에게 문제가 있어 끝냄을 비밀 계약으로 묶었다는 설정. 소은은 대기업 장녀이지만 무뚝뚝한 아버지, 의붓딸 취급을 하는 새엄마와 친하지 않은 남동생들 사이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며 자란다. 공부를 잘 하지 못해서 똑똑한 자제들이 간다는 미국, 영국 유학이.. 11336 - 우지혜 제목: 11336(일일삼삼육) 저자: 우지혜 출판: 신영미디어 가랑비처럼 스며드는 사랑 이야기 이 책을 구입한 건 순전히 리디북스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 페이지에 있었고 알 수 없는 제목을 달고 있었다는 이유에서였다. 도저히 스토리가 짐작되지 않는 제목 탓에 사놓고 한참을 내서재에 방치해 두다가 며칠 전에 완독했다. 완독한 뒤의 소감은 '이렇게 칙칙한 사람들로 로맨스 소설이 가능하구나.'였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건 맨 처음 도입 부분에서 여자 주인공의 시점으로 생각해 읽고 있었는데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였다는 거.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사장 이야기가 나오면서 착각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줄거리는 가난한 산동네에서 태어나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둔 '백구'라는 막 지은 것 같은 이름의 남자 주.. 두근두근 전화 운세 체험 다시 직장을 구하기로 마음을 힘들게 먹고, 꾸역꾸역 이력서를 쓰고, 기존 경력을 완전 무시한 체 지원을 시작했다. 세 가지 일 모두 나에게 만만치 않게 스트레스가 되었는데, 손바닥에 한포진 수포가 한창이던 때처럼 자다가 나도 모르게 손바닥을 벅벅 긁다가 깜짝놀라 깨는 일도 있었다. 전 직장에서 몸도 마음도 완전 지쳐서 (나이도 많은데) 그만둔 터라 다시 취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다시 직장에 다니면 또 그런 일들을 반복하겠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한편으로는 한창 일을 해야 할 나이에 빈둥거리는 것이 사회에 뒤떨어져 있는 것 같고 떳떳하지 못한 것 같아서 심적으로 불편하기도 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조금이라도 동기부여(?)랄까... 약을 좀 치려고 '이번에는 좋아하는 것을..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