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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독후감

그레이(Grey): 회색빛 도시 사랑을 숨기다 - 한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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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레이(Grey): 회색빛 도시 사랑을 숨기다

저자: 한서화

출판: RIDISTORY


사랑을 믿지 않는 남녀가 만나 사랑의 빠지는 이야기. 정도로 초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제 1회 리디북스 로맨스 소설 공모전의 뉴스타상을 수상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작품의 배경은 M&A 전문 기업으로 그곳에서 근무하는 능력 있고 잘생긴 이사 권진혁과 대리 이서연이 주인공. M&A 과정을 묘사하는 장면이나 관련 용어가 꽤 자주 등장한다. 전자책에 주석이 잘 달려 있어서 읽으면서 의미를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의미를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웠지만). 두 주인공 모두 사랑에 상처를 받은 경험으로 사랑을 믿지 않고 냉정하게 이성을 바라보는 스타일이다. 진혁의 서연에 대한 호감의 흐름은 이해되지만 서연의 진혁에 대한 호감의 흐름은 약간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을 갖게 된 상태에서 어느 날 갑자기 상사인 남자가 키스를 하면서 덥치면 과연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에 서연이 진혁을 보거나 눈이 마주치면 가슴이 두근 거리는 식의 증상(?) 같은 건 있긴 했지만....

서로 사랑은 믿지 않지만 끌리기는 하니 흘러가는 대로 만나보자 해서 두 사람의 연애 아닌 연애가 시작된다. 사랑을 믿지 않는다는 조건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을 전하지 못하거나 오해를 불러 일으켜서 두 주인공들은 마음 고생을 꽤 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조금 답답하면서도 은근히 재미를 준다. 여기에 서연을 더 마음고생 시키는 여우 같은 진혁의 여자 후배 연주(여주인공 이름이 서연이고 라이벌 이름이 연주라니 자매 같은 느낌)가 두 사람의 연애에 방해 양념을 친다. 


로맨스와 상관 없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 대해 공감이 가는 구절들이 많아서 좋았다. 회색빛 도시에서 타인에게 상처입을 것이 두려워 가면을 쓰고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특히 공감이 갔다.


#현대물 #사내연애 #츤데레 #카리스마남주 #차도녀



by ichi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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