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독후감

상처, 봉합하겠습니다 - 아드리안느

반응형



제목: 상처, 봉합하겠습니다

저자: 아드리안느

출판: 네이버 웹소설


이 작품을 다 읽은 건 지난달(5월 17일에 67화로 연재 완료)이라 벌써 기억에서 가물가물해졌지만 읽은 기록은 해야 할 것 같아서 남겨본다. 


수술장 간호사 화연과 실력 좋은 외과 의사 기준이 주인공으로, 이야기 초반에는 업계 용어가 빈번하게 쓰이길래 약간은 '전문적인 의학 로맨스인가?' 하고 생각했었다. 화연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2년을 만난 의사 남친과 결혼을 앞두고 병원도 그만두는 시점에서 그 남친이 후배 간호사 유라와 바람을 피워 임신을 시키는 바람에 파혼을 하게 된다. 홧김에 병원 게시판에 그 사실을 터트리고 나왔는데 그 때문인지 다른 병원에 취업하기도 힘든 상황이 된다. 그러던 중 겨우 취업을 하게 된 병원의 원장이 자신의 신입 시절 사이가 좋지 못했던 의사 기준이었던 것. 기준은 화연을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좋아하는 마음과 반대로 쌀쌀맞게 대해 화연의 미움을 샀고 선배 간호사의 이간질이 더해저 화연의 입장에서는 기준이 악연이 되었다는 설정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초반에는 전문용어도 자주 등장하고 일에 대한 화연의 어떤 고집 같은 것이 느껴져서 흥미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이러한 느낌은 이야기가 흘러갈 수록 점점 옅어지고 미쳤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결혼할뻔했던- 전남친과 그 엄마의 집착에 가까운 막장 스토리가 주를 이루게 되면서 '뭔가 초반과는 좀 다른데?'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각 화의 댓글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느낄 수가 있는데, 초반에는 주인공을 응원하거나 이야기의 기대감을 표현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면 뒤로 갈수록 내용이 이상하다든지 전남친의 행동이 너무 비정상적이라든지 하는 식의 스토리를 지적하는 댓글이 눈에 띈다. 급기야 마지막에는 기준의 명예를 위해 화연이 잠수를 타게 되는데 이런 행동은 조금 식상하지 않나 싶을 정도다. 


결국 이유는 모르겠지만 네이버 웹소설치고는 조금 짧지 않나 싶은 67화에서 외전도 없이 급히 완결이 되어버렸다. 작품 메인 화면 하단의 리뷰에도 혹평 일색인 것으로보아 아무래도 작품 리뷰가 이렇게 급하게 완결을 내버리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초반부 스토리는 참 좋았기에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인 것 같다.



by ichizu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