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정문정

 

 

제목: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저자: 정문정

출판: 가나출판사

 

브런치에서 알게되어 읽기 시작했는데 나의 인생 책 반열에 올릴 수 있을 만큼 공감하고 또 나를 돌아보며 읽었다. 살면서 누구나 무례한 사람을 만나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경험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공감할 수 없는 무례한 사고방식의 사람들을 만나 뜨거워지길 여러 번, 확 폭발해 놓고 한편으로 괜히 그랬나 후회를 했던 적도 많았기에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나도 좀 더 매끄럽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책을 집어들었다.

 

책은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 '좋게좋게 넘어가지 않아야 좋은 세상이 온다', '자기표현의 근육을 키우는 법', '부정적인 말에 압도당하지 않는 습관',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라는 다섯가지 큰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 안에 들어간 소주제들은 인간 관계에 대해 고민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밖에 없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그동안 별 생각 없이 들어왔던 말들이 얼마나 편견에 찌들어 있었던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늘 착한 사람이 되기를 강요받는데, 이런 '착한 사람'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히면서 정작 해야할 말을 못하고 자책하면서 스스로 구렁텅이에 빠져들어왔던 것 같다. 이 책은 실패하고 쓸모없어도 괜찮다는 것을, 늘 좋게 넘어가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타인을 공감하고 나를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담담하고 잔잔하게 전해준다.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마치 힘든 일이 있을 때 점을 보거나 친한 친구나 선배의 조언을 듣고 마음을 다지는 것과 같은, 용기와 치유의 힘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동안 나도 사회의 고정관념에 스스로 묶여서 자신을 힘들게 했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며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받아왔었다. 불편한 관계를 끊어내면서도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아 자책하는 일도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책 속에 정말 주옥같은 말들이 많이 나와서 형광펜 칠을 하면서(전자책이라 몇 번을 칠해도 상관 없어서 좋다.) 봤는데 그 중 몇 개만 여기에 남겨본다.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질문하는 사람들에겐 신경을 끄는 게 상책이다. 이런 사람들은 "우리 땐 안 그랬는데" 하는 식의 검증 못 할 말을 자주 한다. 

 

일상에서 무례한 사람이 당신을 평가하거든 '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넘겨버려라. '그의 말이 사실일지도 몰라' 하면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그는 나를 잘 모를뿐더러 나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지도 않는다. ~ 나의 과정을 모두 아는 사람은 나뿐이며,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려할 때마다 나는 이렇게 다짐한다. '사람들이 말하게 두고, 나는 나의 일을 하러 가자.'

 

회사가 나를 책임지지 않고 회사에서의 관계가 일시적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일로써 만난 사람들에게 갑질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지나치게 헌신하다가 배신감에 울 일도 없고 말이다. 회사의 명함 말고도 나를 설명해줄 일을 밖에서 자꾸 찾고, 회사 동료가 아니어도 나와 놀아줄 사람을 찾아 나서라. 회사에 대해서는 약간 체념한 채로 일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깊이 있는 관계는 함께한 시간과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니 가치 없는 곳에 쓰지 말 것. 오늘의 나를 행복하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

 

주변에 생각과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만 두면 사람은 급속도로 '꼰대'가 되고 만다. 

 

 

무례한 사람에게 화를 내면서 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서 반대로 나의 기분에 흙탕물을 끼얹을 필요는 없다. 슬쩍 찌르기만 해도 무례한 사람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행동을 교정하게 된다는 정문정 작가님의 이야기처럼, 무례한 사람을 만나도 기죽지 않고 우아하게 웃으며 경고할 수 있는 그날까지 모두 파이팅!

마지막으로 정문정 작가님의 세바시 강연 영상 링크 걸어 둡니다~~

 

https://youtu.be/ts7XBectXZE?si=9Ndw3oySk81NP-YT

 

 

 

by ichizu